<9월 5일 수요일 방송분 뉴스 그 이후>

(인사)

김: 지난해 8월, 사단법인 더불어 하나회 부설 꿈 사랑 사이버 학교가 창원에서 개교했습니다. 이 학교는 심장 장애나 소아암 등 만성 질환으로 인한 건강 장애 학생들에게 사이버 화상 교육을 지원하는 학교인데요. 지난 2003년, 무료 화상 수업을 시작한 것이 모태가 돼서 지난해 교육 인적 자원부의 위탁을 받아 본격적인 사이버 학교로 거듭났습니다. 개교 당시에는 147명이었던 학생 수가 지금은 26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는데요. 지금도 한 달에 약 스무 명 정도의 학생이 신규로 입학하는 등 건강 장애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학교지만 지금은 경북이나 전남, 부산과 제주도 등 9개 시도에서 학생들이 모여들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전문 교사나 교재조차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열 한 명의 사범대 출신 교사와 전문 교재가 확보된 상태입니다. 또 과목도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다섯 과목으로 세분화 돼 있는데요. 보통 건강 장애 학생들은 학교 출석과 학업이 어렵다보니 1년 정도 유급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꿈사랑 사이버 학교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는 게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장인데요. 상세 불명 호지킨병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밀양 밀성고 1학년 신진호 군의 어머니, 김경선씨 얘기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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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건강 장애 학생들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이버 수업을 듣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김: 네, 집에서 통원 치료를 하면서 꿈 사랑 사이버 학교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생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술과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간간이 사이버 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심지어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노트북으로 수업을 듣는 등 학생들의 열성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이 꿈 사랑 사이버 학교는 담임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열 한명의 교사들이 담당 학생들의 수업과 상담 등을 맡고 있는데요. 장기간의 치료와 외부 접촉의 차단으로 사회성이 발달 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사이버 학교의 선생님들은 세상과의 통로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꿈 사랑 사이버 학교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갔을 때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데요. 중간 중간 가르치던 학생이 갑자기 사망하는 등 마음 아픈 일도 많지만 보람이 더 크다고 합니다. 또 지금보다 더 많은 건강 장애 학생들이 꿈사랑 사이버 학교의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게 교사들의 입장인데요. 꿈사랑 사이버 학교 교사들의 얘기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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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수업과 교재 등은 모두 무료로 지원되고 있죠?

김: 네, 대부분의 건강 장애 학생들은 고액의 치료비 부담 때문에 적극적인 교육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부담 없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모든 교재와 수업은 무료로 지원되고 있는데요. 또 이 꿈사랑 사이버 학교를 수료하게 되면 학교에 가지 못해도 유급 없이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정규 교육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사이버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온라인상으로만 만나는 게 아니라 여름 캠프나 간담회, 체험 학습 등을 통해 실제로도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더불어 하나회에서는 이렇게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모금 운동 등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꿈사랑 사이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사단 법인 더불어 하나회 안병익 회장에게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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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앞으로 꿈사랑 사이버 학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이 좀 있어야 할 것같습니다.

김: 네, 꿈 사랑 사이버 학교의 도움이 필요한 건강 장애 학생들이 계속 늘면서 갈수록 학교의 규모도 확대될 예정인데요. 하지만 아직도 지역 사회의 관심이나 지원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단체에서 더 적극적인 후원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교육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과정이지만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그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을 위한 적절한 교육 장치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확대돼야 할텐데요. 앞으로 꿈사랑 사이버 학교를 통해 더 많은 건강 장애 학생들이 교육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기업체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노: 수고 많았습니다[.

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