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친구들이 보고싶은 창원이…

골수 못 찾아 고통… 수천만원 병원비도 걱정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1일 서울대학교병원 소아과병동. 학교 운동장에서 한창 뛰어놀고 있어야 할 이창원(13·창원 소계동·마산구암중)군이 창 밖 세상과 철저히 격리된 채 항암주사의 고통에 젖어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이곳에서 아버지와 함께 생활한 지 6개월째인 창원이는 배려심 많고 명랑한 아이다. 부모와 형은 물론 친인척들까지 창원이를 위해 조직·혈액검사를 받는 등 주변에서 모두 나섰지만 맞지 않았다.

의료진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지난달부터 자가조혈모세포를 이식했다. 자가이식을 할 경우, 재발할 확률이 높고 증세가 더욱 악화될 우려도 높다. 하지만 달리 어떤 방법을 취할 길이 없기에 재발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인 상황이다.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나타난다 해도 치료비 마련이 큰 걱정이다. 창원이를 위해 같은 반 친구 등 학교에서 성금을 지원하는 등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이 있지만 무균실 입원비와 항암치료 등 수천만원이 넘게 드는 병원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차상위계층인 창원이네는 어머니의 월급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어 비용면에서 막막하지만, 이식받을 조혈모세포만 있으면 부모님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요즘에는 혈액을 통해 간단하게 골수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창원이와 맞는 골수를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세요.” 창원이의 가족들은 오늘도 간절히 창원이와 맞는 골수가 나타나길 기도하고 있다.

김정민기자

☞골수기증자를 찾습니다. (사)더불어 하나회 ☏266-4416, 경남혈액원 ☏262-5161, 모금계좌 경남은행 634-07-0005759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