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과 소아암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건강장애학생들.

2일 경남교육청에서는 1년 동안 힘든 투병생활과 학업을 병행해 훌륭하게 한 학년을 마친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한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수료식에는 초등학생 29명, 중학교 33명, 고등학교 한명, 중졸 검정고시 1명 등 모두 64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장기간에 걸친 치료 때문에 학교에 직접 갈 수 없지만 사이버상에서 학교 수업으로 인정받는 교육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 사단법인 더불어하나회 부속 꿈사랑사이버학교였다.

건강장애학생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개교한 꿈사랑사이버학교는 현재 경남을 비롯해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등 전국 9개 시도에서 모두 291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강생 가운데 17명이 건강을 회복해 학교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25명은 병세가 악화돼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권정호 경남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모진 병마와 싸운면서도 배움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오늘의 값진 보람을 일궈낸 학생과 학부모들이 천운을 바꿀 수 있는 장본인"이라면서 "앞으로 교육청에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