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장기치료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건강장애학생)을 위해 시행 중인 화상강의시스템이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대학교 감정기 교수는 22~23일 마산 M호텔에서 열린 ‘2007 꿈사랑사이버학교 워크숍’에서 건강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화상강의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화상수업이 ‘학교수업을 대신할 만하다’고 대답한 학생이 13.4%인 반면, ‘보조적 수단일 뿐이다’는 답변이 18.1%로 더 많았다.

또 절반이 넘는 66.9%의 학생들은 ‘현재 화상교육 과목과 시간수를 늘려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1/4 가량의 학생들이 화상수업 외에 병원학교와 학원, 과외, 학습지 등 다른 보완학습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감 교수는 “수업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만족 25.4% , 만족 51.5%로 80% 이상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수업의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을 보완한다면 학교학습의 대안으로 충분히 제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화상교육시스템 보강을 위해서는 △특수교육진흥법상의 특수교육기관으로서 제도적 인정 △교과목수와 수업시수 상향조정 △교육기회 특례적용(대학 특례입학 등) △순회교사 지원 △병원과 공교육기관의 관심과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더불어하나회가 운영하는 꿈사랑사이버학교는 지난해 8월부터 경남을 비롯한 9개 시·도에 있는 274명의 초·중·고교생에 대해 화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차상호기자 cha83@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