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사랑학교 학부모님들, 안녕하십니까.

  내일 4월 18일은 건강장애학생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건강장애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처음으로 국회의원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건강장애학부모연대와 함께 꿈사랑학교에서 마련하였습니다.

  저는 1990년부터 건강장애 학생들을 위해 모금과 홍보 활동을 하였고, 1996년 10월에 경남 창원에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설립하였으며, 2003년 전국 최초로 건강장애 학생들을 위한 원격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내용이 2005년 국정감사에서 소개되어, 2006년 교육부로부터 건강장애 학생들의 수업을 위탁받아 꿈사랑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꿈사랑학교를 운영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아픔과 여러 어려움을 견뎌내는 모습을 보고, 함께 하면서 우리 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나게 해 주고 오직 우리 학생들만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선생님이 되고자 수없이 다짐하고 되새기며 오늘도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웃고 함께 즐거워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장애 학생들의 교육환경은 아직 유급방지에만 맞춘 최소한의 환경이다 보니 정작 학생들이 치료를 끝낸 후 학교에 복귀할 경우 학업의 문제, 심리‧정서의 문제, 체력적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학생들은 건강한 학생이든 치료를 받아야 하는 학생이든 차별 없는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학교 교육이 바로 서야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건강장애 학생들에게 있어 학습은 아주 중요한 과정이고, 아프다는 이유로 국가와 사회로부터 소외되어서는 안 됩니다. 

  존경하는 우리 꿈사랑학교 학생과 학부모님, 저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소아암 등 건강장애 아이들을 위해 33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활동 초기에 열악했던 아픈 아이들의 치료환경과 교육환경을 누구보다 잘 들여다보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아픈 아이들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즐겁게 학습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봅니다.

  지금도 힘을 내 치료하는 우리 학생과 학부모님 힘내십시오. 오랫동안 아픈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그 아픔을 이겨내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봐 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된 학생도 있고 선생님, 공무원, 사회복지사, 대기업 사원, 미용사, 바리스타 등 수많은 학생이 꿈사랑학교를 졸업한 후 어엿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꿈사랑학교 학생 학부모님, 꿈사랑학교 교직원들은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과 올바른 교육환경의 개선은 꼭 필요합니다. 여러 어려운 환경에서 마련된 토론회 자리인 만큼, 우리 학생들의 이야기가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응원 꼭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힘과 의지로 아이들을 지키고 키워 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우리 꿈사랑학교 학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04. 17.

꿈사랑학교장 안병익 드립니다.